님 안녕하세요.
흄세가 돌아왔습니다. 조지프 콘래드 사망 100주기를 맞아 초판 한정 양장본으로, 시즌제인 흄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출간작으로요.
세 번에 걸쳐 발송되는 《어둠의 심장》 레터 특별호에서는 본문 미리보기와 본문에 수록한 부록, 수록하지 못한 자료들. 그리고 제가 찾은 소소하고 즐겁고 괴랄한 이미지까지 두루 소개합니다. 늦게 온 만큼 알찬 내용 꽉꽉 눌러 담았으니 부디 즐거우시기를 바라요. 그럼 "어둠의 심장부"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볼까요?
📌 CONTENTS 📌
⋅ 《어둠의 심장》
⋅ COVER STORY
⋅ 작가&역자 소개
⋅ 알라딘 북펀드 소개
⋅ 'Heart'는 어쩌면 좋단 말인가?
⋅ 본문 미리보기
I 랑's pick
⋅ 부록
I 〈윌리엄 블랙우드에게 보낸 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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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심장》
어둠의 심장에서 맞닥뜨린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선연한 판결
“끔찍하구나! 끔찍해!”
★ 언어를 가장 첨예하게 다루는 시인이자 번역가인 황유원이 선보이는 오늘날의 번역
★《어둠의 심장》의 집필 계획을 밝히는 〈윌리엄 블랙우드에게 보낸 편지〉 최초 수록
★《어둠의 심장》의 유일한 작가 후기를 담은 〈《청춘과 다른 두 이야기》 서문〉 수록
★ 작가로서의 콘래드를 조명한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조지프 콘래드〉 수록
★ 버지니아 울프가 시도한 새로운 방식의 콘래드 비평 〈콘래드 씨에 대한 대화〉 수록
★ 서평가이자 여성학자인 정희진의 발문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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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저는 오래전 어느 독서 모임에서 꼭 읽어야 하지만 읽고 있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책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일명 ‘숨어서 읽는 책’이죠. 당시에는 ‘어렸을 때’ 읽지 못하고 ‘뒤늦게’ 고전을 읽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가끔은 읽었다는 거짓말을 한 적도 있죠. 지적 허영과 고전을 읽어야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뒤섞여 만들어낸 촌극인데, 놀랍게도 모임에 있던 모두가 사실 자신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고 털어놓더라고요.
100년 후의 독자를 상상하며 글을 쓰는 작가는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문학을 사랑하는 우리는 대부분 ‘100년 후의 독자’들이죠. 그것도 각자의 삶에 작품을 생생히 비춰보는 독자들이요.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둠의 심장》은 10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을 어떻게 통과했고, 또 어떤 연유로 제 앞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요. 버지니아 울프는 “꿀떡 집어 삼키듯” 읽어낼 수도, “노련하고 까다로운 독자”들의 책장에 신중하게 꽂혀 있을 수도 있는 작가가 바로 조지프 콘래드라고 소개했습니다. 주인공 말로가 들려주는 경험담에 집중하면 재빨리 마지막 페이지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가득한 시적 문장과 강력한 상징은 나아가려는 독자를 자꾸 불러 세웁니다. 내면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길 기대하는 독자에게도, 자신을 둘러싼 외부 환경을 톺아보려는 독자에게도 만족스러운 책이라 믿습니다. 이 여름, 계절만큼 강렬한 독서 경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편집자 ‘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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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콘래드
1857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트 코제니오프스키’. 폴란드 귀족 계급인 부모는 러시아 지배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을 펼쳤고, 아버지 아폴로 코제니오프스키는 시인, 극작가,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콘래드가 여덟 살이던 1865년에는 러시아 당국에 의해 볼로그다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했고, 열두 살이 되었을 때는 아버지마저 여의었다. 이후 외숙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 콘래드는 열일곱 살이던 1874년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상선의 선원이 되었다. 이후 밀수와 도박 등에 연루되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스물한 살에는 권총 자살을 기도하지만 미수에 그쳤다. 영국 상선의 선원이 되면서 처음으로 영어를 배웠고, 1886년 영국으로 귀화했다. 한동안 항해와 작품 활동을 병행했지만 서른일곱 살부터는 작품 활동에만 전념했고, 헨리 제임스, 허버트 조지 웰스 등과 교류했다. 1895년에는 첫 장편소설 《알마이어르의 어리석음》을 발표했다. 1890년 콘래드는 실제로 콩고강을 운항했는데, 《어둠의 심장》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되었다. 인간성을 상실한 제국주의의 어두운 본성을 드러낸 콘래드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고 탈식민주의, 인종주의, 심리 비평, 생태주의 등 다양한 해석을 통해 오늘날에도 펼쳐볼 수 있는 세계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로드 짐》(1900), 《노스트로모》(1904), 《서구인의 눈으로》(1911) 등이 있다. 1924년 8월 3일 영국 비숍스본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
황유원
서강대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시인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5년 김수영 문학상, 2022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모비 딕》, 《오 헨리 단편선》,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바닷가에서》, 《폭풍의 언덕》, 《노인과 바다》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세상의 모든 최대화》, 《초자연적 3D 프린팅》, 《하얀 사슴 연못》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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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제목에서부터 막히고 말았다. ‘darkness’야 당연히 ‘어둠’으로 옮기면 되겠지만 ‘heart’는 어쩌면 좋단 말인가? ‘심연’으로 옮기는 게 가장 무난하고 문학적이겠으나 ‘심연’의 ‘연(淵)’이 ‘연못’을 뜻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heart of darkness’는 작품의 주요 배경을 이루는 ‘콩고 내륙의 빽빽한 초목’을 가리키는 동시에 ‘인간의 광기’, 즉 물리적 영역과 심리적 영역을 모두 가리키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또한 숲의 북소리는 ‘심장 소리’와 공명하면서 작품 내내 울려 퍼지고, 마지막에 가서는 “정복자 어둠의 심장박동”까지 언급된다. ‘heart’가 글자 그대로 ‘심장’의 뜻으로도 사용되는 것이다. 《어둠의 심장》을 다 읽은 후 지금도 마음속에, 아니 귓가에 남아 있는 것은 한밤중에 쿵, 쿵 고동치며 들려오는 저 아프리카 숲의 어두운 심장 소리다. 나는 아프리카 숲에서 울리는 북소리를 실제로 들어본 적이 없지만 심장에 손을 가져간 뒤 눈을 감으면 자연히 그 북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heart’를 ‘심장’ 말고 다른 단어로 옮기기란 불가능해졌다. 사실 우리말로는 ‘심장’보다는 ‘심장부’가 좀 더 자연스러운 역어일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이 책을 덮은 후에도 ‘어둠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게 해주기 위해서는 ‘어둠의 심장부’보다는 ‘어둠의 심장’이 훨씬 더 나아 보였다. 이런 이유 말고도 ‘어둠의 심장부’는 너무 설명적으로 들리는 반면, ‘어둠의 심장’은 좀 더 시적으로 들렸다. 한국어를 모르는 콘래드도 이런 선택에 분명 흡족해하리라 확신하며, 콘래드 사후 100주기를 기념하며 출간된 이번 판본을 통해 “인간의 입술 없이 강의 무거운 밤공기 속에서 스스로 생겨난 듯한 이 이야기가 불러온 희미한 불안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_황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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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s pick
흄세에서 《폭풍의 언덕》과 《노인과 바다》에 이어, 《어둠의 심장》을 황유원 번역가의 번역으로 선보입니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한 황유원 번역가의 번역은 ‘적확하면서도 유려하다’라고 짧게 설명할 수 있을 듯한데요, 상세한 설명이 적힌 ‘번역어 리스트’를 전달해주는 드문 번역가이기도 해요. 이런 황유원 번역가가 《어둠의 심장》을 번역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종결 어미’라고 합니다. 계속 변주되는 종결 어미 중에서 하나만 고쳐도 그다음이 무너질 수 있으니, 섬세히 봐주시기를 요청받기도 했어요. 저는 원문의 긴 문장을 거의 자르지 않고 옮기면서도 종결 어미를 적절히 바꿔가며 유려하게 번역된 문장을 보며 몇 번이나 감탄했죠. ‘첫 번째 독자는 이렇게 행복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요.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Heart of Darkness’를 어떻게 옮기느냐였는데요. 그에 대한 '번역가의 말' 일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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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무슨 소용이겠나? 그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말이었어. 우리가 매일 깨어 있는 동안 나누는 익숙하고 모호한 소리였지.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 생각에 그 말의 이면에는 꿈속에서 들리는 말과 악몽 속에서 말해진 표현 특유의 끔찍한 암시가 숨어 있었어. 영혼! 만일 이 세상에서 영혼과 싸워본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내가 바로 그 사람일세. 그리고 나는 미치광이와 다툰 것도 아니었지.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의 지성은 완전히 또렷했어. 사실 끔찍할 만큼 자신에게만 고도로 집중되어 있긴 했지만, 그 래도 또렷했고, 나에게는 그 사실만이 유일하게 기댈 구석이었지. 물론 그때 그 자리에서 그를 죽이는 것을 제외하면 그랬다는 것인데, 그러면 시끄러운 소리를 피할 수 없었을 테니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었지. 하지만 그의 영혼은 미쳐 있었다네. 야생 속에 혼자 있다보니 그 영혼은 자기 내면만을 바라보았고, 세상에! 결국 미쳐버리고 말았던 거야. 나도, 내가 지은 죄 때문이겠지만, 그 영혼을 들여다보는 시련을 겪어야만 했지. 그 어떤 웅변도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진실된 외침처럼 인류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시들게 하지는 못했을 걸세. 그도 자기 자신과 싸웠지. 나는 그것을 보았어. 듣기도 했고. 자제력도, 믿음도, 두려움도 모르면서 자신과 무턱대고 싸우는 영혼의 믿을 수 없는 신비를 나는 보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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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s pick
"자신과 무턱대고 싸우는 영혼의 믿을 수 없는 신비를 나는 보았네."
'무턱대고'라는 단어를, 입에서 오래 굴렸어요. 무턱대고 싸우고 있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서, 건져오고 싶어서, 혹시 제가 그러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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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심장》이 처음 공개된 《블랙우드 매거진》 2월호 표지. 《어둠의 심장》은 1899년 《블랙우드 매거진》 2~4월호에 걸쳐 연재되었다. 1817년 창간된 《블랙우드 매거진》은 소설, 시, 비평, 에세이를 주로 다루었고, 토머스 드퀸시, 조지 엘리엇 등도 글을 실었다. |
1890년 콘래드가 실제로 타고 콩고강을 운항했던 증기선인 ‘벨기에인의 왕’. 콘래드는 6개월 정도 이 배에 올랐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둠의 심장》을 집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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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I 〈윌리엄 블랙우드에게 보낸 편지〉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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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랙우드에게 보낸 편지*
펜트 팜 1898년 12월 31일 블랙우드 씨에게
친절한 바람이 담긴 당신의 훌륭한 편지**를 지금 막 받고서 저의 진심을 담아 답장을 씁니다. 당신의 제안을 받고 대단히 기뻤습니다. 때마침 저는 지금 (그리고 지난 열흘 동안) 《매거》***에 실을 작품을 작업 중입니다. 작업은 상당히 진척되었는데, 제 아들이 아파서 저의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바람에 작품이 방치되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마무리되었을 겁니다. 며칠 내로 준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작품은 〈청춘〉의 방식을 따르는 이야기로, 동일한 화자가 중앙아프리카의 강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담긴 견해가〈청춘〉의 그것만큼 명백하지는 않습니다. 혹은 적어도 그렇게 명백하게 제시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두 말씀드리는 이유는, 물론 제 작품의 수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그 작품이 특정 호****에 실리는 것이 당신의 뜻에 맞을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작품이 《매거》에 실리게 되어 무척 기쁘며 저도 원고 진행을 서두르고자 특별히 노력하겠지만 작품의 발표 시기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당신이 작품을 정독한 후 내리셔도 된다는 것이 저의 바람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염두에 둔 제목은 ‘어둠의 심장’이지만 이야기 자체가 음울하지는 않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교화’ 작업이라는 문제를 다룰 때 발생하는 범죄적인 비효율성과 순수한 이기심은 충분히 정당화가 가능한 생각입니다. 이 작품이 다루는 주제는 명백히 우리의 시대입니다. 물론 그것이 직접적인 소재로 다루어지진 않지만요. 이 작품은 제가 쓴 〈진보의 전초기지〉와 무척 비슷하지만, 말하자면 더 많은 것을 ‘포괄하는’, 살짝 더 광범위한 동시에 개인에 덜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발행될 《매거》 1000호를 위해 그 작품을 따로 빼두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작품의 분량을 2만 자***** 미만으로 예상합니다. 만일 이 분량이 적절하고 당신이 몇몇 부분을 축소하고 싶으시다면 그 부분만 덜어내셔도 괜찮습니다. 아마도 교정쇄에서요.
매클루어가 미국에서의 저작권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그들은 〈청춘〉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서 실수를 저질렀고, 저는 만능의 돈인 달러를 얕볼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아직은 말이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두르는 것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저를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카분*******께도 안부 전해주시길요. 그가 저를 기억해준다니 기쁩니다.
당신의 진실한 벗 조지프 콘래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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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대본으로는 Joseph Conrad, The Collected Letters of Joseph Conrad: Volume 2 1898~1902(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6)를 사용했다.
** 《블랙우드 매거진》의 발행인 윌리엄 블랙우드(1836~1912)가 전날 에든버러에서 보낸 《블랙우드 매거진》 1899년 2월호(1000호) 청탁 편지.
*** 《블랙우드 매거진》을 가리킨다. 조지프 콘래드는 1897년에서 1900년까지 《블랙우드 매거진》에 〈청춘〉, 《어둠의 심장》, 《로드 짐》 등을 연달아 발표했다.
**** 《어둠의 심장》이 연재되기 시작한 《블랙우드 매거진》 1899년 2월호를 말한다.
***** 하지만 최종 판본의 분량은 4만 자에 가까웠다.
****** S. S. 매클루어(1857~1949)가 운영했던 잡지사는 콘래드의 몇몇 작품의 북미 판권을 구입했으나 〈청춘〉의 미국 저작권과 관련해서 실수를 저질렀고, 콘래드는 그로 인해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
******* 나중에 윌리엄 블랙우드의 후임자가 되는 조지 블랙우드1(876~1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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